자격증 도전기/운전 면허

[1종 보통 도전기] 5. 1종 장내주행 기능시험 실격, 그리고 재도전!

9s 2021. 12. 14. 02:05
728x90

[1종 보통 도전기] 1. 운전학원 등록 https://iroroi.tistory.com/118
[1종 보통 도전기] 2. 소양교육 듣기 https://iroroi.tistory.com/121
[1종 보통 도전기] 3. 필기시험 준비&합격 과정https://iroroi.tistory.com/125
[1종 보통 도전기] 4. 장내기능 교육 듣기&팁 https://iroroi.tistory.com/127?category=1245206


지난 시간, 장내기능 교육에 대한 글을 쓰고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런데도 왜 글이 안 올라왔냐면.. 바로 장내기능 시험에서 떨어졌기 때문이다. ^^; 나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주차는 커녕 오르막 코스에서 떨어져 크게 상심했었다. 붙기는 했지만, 되돍이면 한 번에 붙는 쪽이 돈도 절약되고 좋지 않겠나. 이번에는 나 처럼 장내기능에서 떨어지는 사람이 없도록 참고가 될 수 있는 글을 써보고자 한다.

#1. 장내기능 시험에 대해서


앞서 이야기하자면, 동호자동차운전학원은 다른 곳과 비교해 기능시험 코스가 꽤 다른 듯 했다. 유튜브를 보니 보통은 가속 코스가 앞에 나오는 것 같았는데, 동호학원에서는 가속 코스가 거의 마지막에 있다. 순서는 이렇다.

해당 순서는 기기가 안내해주지 않기 때문에, 루트를 외워두고 있어야 한다. 길지 않아서 4시간 교육을 듣는 사람들은 교육 중에 모두 외울 수 있다. 독학으로 공부하고 가는 사람이라면 미리 알아두면 좋겠다.

1. 시작 코스
2. 오르막 코스
3. 교차로 코스(직진)
4. 직각주차 코스
5. 교차로 코스(좌회전)
6. 가속 코스
7. 돌발상황 (전 구간)
8. 종료


#2. 첫 번째 장내 기능 시험!


4시간의 기능 교육이 끝나고, 나 역시 다른 학생들과 같이 시험을 치게 되었다. 시험을 치는 사람은 당일 학원에 방문해, 출석 기계 세 대 중에서 가장 오른쪽 기계에 출석 체크를 하고, 장내에 있는 파란색 컨테이너 대기실 안에 들어간다. (아래 사진 참고) 출석 시간은 1시까지 였지만, 그렇다고 1시에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거의 30명 넘는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와, 순서대로 시험을 치게 된다. 1종과 2종의 비율이 거의 1:2여서, 2종을 치는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빨리 치는 경향이 있었다.


시험을 치러 온 사람들은 대기실에 앉아 교육 영상을 보게 된다. 교육 영상의 내용은 시험의 내용, 벌점 사항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1시까지 오라고 한다면 1시 10분에 출석을 부르고(신분증 대조), 1시 30분까지는 교육 영상 시청 및 강사님의 안내를 듣게 된다. 그리고 한 명씩 나가 시험을 치게 되는 것. 순서가 뒤인 사람들은 1시에 와서도 2시~2시 20분 쯤이 되어서야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1종 중에서도 세 번째로 시험을 치게 되었다. 시험이 시작되면 안내영상이 나오던 화면에서 수험자들의 점수현황을 볼 수 있게 되는데(각 구간마다의 감점 현황, 합격 불합격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1종에서 실격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시험비가 5만원이나 되니, 실격을 하게 되면 5만원이 그냥 날아가는 것이나 다름 없어서 보는 내내 무척 아까워 했다. (그게 내가 될 줄은 모르고 말이다.)

순서가 온 수험생은 손을 들고 앞으로 나가 기다리고 있다가, 혼자 차를 타고 시험을 시작하게 된다. 내가 탈락하게 된 부분은 바로 시험 직후 만나게 되는 오르막 코스였다. 연습 중에는 한 번도 틀리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성격이 급해 당황을 하게 되니 클러치를 급하게 떼면서 시동이 꺼지고, 1m 이상 밀리게 되며 실격처리되었던 것이었다. 강사님들의 안내에 따라 나오는데 기분이 무척 허했다. 나 스스로도 내 실력에 대한 확신이나, 클러치와 시동꺼짐에 대해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었다. 나 스스로도 나에게 확신이 없다면 어쩌겠나, 싶어 그 길로 추가 수업과 시험 신청을 하러 갔다.


#3. 장내 기능 보충 수업


그렇게 나는 장내 기능 보충 수업을 듣게 되었다. 마침 한 시간이 비었다고 해서 60,500원을 내고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전에 본 적 없는 강사분이었다. 돌아보니 여태 뵈었던 강사 중에서는 최악이었던 것 같다.

수업 시간 50분 내내 4번의 장내기능 모의고사를 치뤄보게 되었다. 4시간의 교육을 마친 나로서는 강사의 도움 없이 주행을 한 뒤, 내가 자주 틀리는 부분을 코칭받고 싶었다. 허나 강사의 강압적인 분위기 때문에, 내가 틀린 부분에 대한 강의는 커녕 4번의 모의고사를 치룰 수 밖에 없었다. 시험을 치기 바로 전이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만 강사님은 내가 틀린 부분이나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질문조차 하지 않았다.

참 별로였다고 느껴졌던 것이, 돈을 낸 고객 이전에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느껴졌던 것. 강사는 50분의 수업 내내 반말로 나를 가르쳤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심지어 잘 가르치던 것도 아니었는데, 연습 중에 틀린 적이 없었던 가속구간은 그의 설명을 들으며 더욱 어렵다고 느끼게 되었다... 다른 강사에게 배운 내용을 존중하며 알려주기 보다는, 뭐든지 자신이 옳고 자신이 시키는 대로만 하라고 밀어붙이는 느낌이랄까. 말하는 분위기도 무척 강압적이었다.

실제로 학원 문의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니, 몇 년 전부터 반말과 불성실함 문제로 말이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 어떻게 이런 사람이 강사를 하고 있는걸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강사만 본다면 이 학원에 안 오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싶었고. 저 사람이 어찌되었든 내 시험만 잘 치면 되니까, 4번의 시험 중 2번이 백점이었기에 안심이 되었다. 오르막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만 생각하며 잠에 들었다.


#4. 장내 기능 합격하다!


보충수업을 들은 후, 다시 장내기능 시험에 응하게 되었다. 다행인 점은 두 번째가 되니 크게 긴장이 안 되었다는 점이랄까. 혹시라도 떨어지게 된다면 전의 강사를 다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반드시 붙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는 순서가 꽤 밀려 2시가 다 되어 시험을 보게 되었다.

수업 중에 클러치 연습을 많이 해서인지, 가속구간까지는 감점 없이 100점으로 통과 할 수 있었다. 직각 주차도 자신감을 가지고 공식대로 하니 황색 선도 밟지 않고, 시간도 넘기지 않고 수월히 넘길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복병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가속 구간이었다. 그 강사에게 배웠던 것 때문에, 이전에 알고 있던 가속구간 공식이 뒤흔들렸던 것. 유튜브를 몇 번이나 보고 갔건만 영향이 상당했던 듯 싶다. 그래서 아쉽게도 100점이 아닌 90점으로 통과하게 되었다.


장내 기능 시험을 통과한 학생은 학원 로비로 들어가, 도로주행을 예약하게 된다. 도로 주행은 총 6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데.. 장내 기능도 겨우겨우 통과했으면서, 내가 도로주행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급속도로 긴장이 되었다. 어찌되었건 후회없이 열심히 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예약!


#5. 유튜브 강의 추천


-수험생이 자주 틀리는 부분이 직각 주차, 고속 구간, 오르막 구간이라고 한다. 강사님들이 누누이 이야기하시기를 성패를 가르는 곳이 바로 '직각 주차'라고. 내가 느끼기로는, 직각주차는 공식만 잘 외워두면 크게 틀리거나 늦을 일은 없는 것 같다.
-황색 선을 밟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감점당해도 불합격되지 않도록 잔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자.


https://youtu.be/Az11G0BushI

https://youtu.be/w1CfOYUc0WY

https://youtu.be/6RMO6vyM-7M

https://youtu.be/n79Xhn_aALE


#자잘한 팁


동호운전학원

-1시간씩 수업을 끊는 것도 가능하다. (시간 당 60,500원)
-강사는 내가 지정 할 수 없다. 강사마다 개성과 스타일이 다르므로, 되도록 잘 맞춰서 배워 갈 수 있는 건 배워가는 게 좋다. 세 분의 강사분들을 만나본 결과, 장내 기능 중에서 잘 가르치는 분이 많이 없다고 느껴졌다. (...) 이럴 때에는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거나, 유튜브 강의를 많이 보며 공부 할 수 밖에 없다.


장내 기능 시험 팁

-오르막 구간: 오르막 구간에 3초간 멈춰 서 있다가, 클러치를 느리게 뗀다. (확 떼면 시동이 꺼지면서 뒤로 밀림) 조금씩 떼다 보면 차가 덜덜 떨리는 구간이 있을 것이다. 그 때에 브레이크를 떼면 악셀 없이도 잘 넘어간다.
-주차 구간: 유튜브를 보며 공식을 잘 암기해두자. 다리가 짧거나, 몸이 작은 사람의 경우 의자를 당겨 앉게 된다. 이 때문에 공식을 적용하는 부분에서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의자를 당기지 않는 사람보다 어깨선이 앞으로 오게 되는 것.) 의자를 당겨 앉는 사람은 어깨선을 조금 더 뒤로 적용해보는 것이 좋다.
-가속 구간: 정지선에 멈추어 2단 기어를 넣는다. 이후 클러치를 살짝 떼며(=반 클러치) 덜덜 움직이기까지 기다린 후, 클러치를 떼고 악셀을 밟는다. 이후 클러치를 밟고 2단에서 3단 기어로 바꾸고, 클러치를 밟은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조금씩 눌러가며 속도를 줄인다.

-시작하기 전 안전벨트, 의자 맞추기를 까먹지 말자.
-오르막 전 좌회전 방향등, 종료 전 우측 방향등, 교차로 횡단보도 진입 전 방향등 잊지 말자.
-내가 건너는 도중에 신호등이 바뀔 수 있으므로, 교차로 직전에서는 되도록 멈추자.